2022. 9. 12. 11:03ㆍ독서
<오디오북 챌린지의 시작>
여러분들은 출근시간에 무엇을 하시나요?
저는 보통 출근 시간이 30분 정도 걸려 퇴근까지 보통 왕복으로 한 시간이라는 시간을 차에서 보냅니다.
최근 유튜브에서 독서의 중요성에 관한 영상들을 보고 나서 명예와 부를 거머쥔 사람은 바쁜 일상을 보내는 때에도
책을 놓지 않는다는 것을 보고 독서에 매진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밀리의서재를 통해" 하쿠다 사진관" 책을 듣기 시작했습니다.
11시간 분량의 오디오북 이었지만. 10일 남짓 출퇴근하게 되니 한 권을 완청하게 되었습니다.
<줄거리>
하쿠다 사진관은 제주로 여행 온 20대 초반의 여성 "제비"의 '제주도 물꾸럭마을 정착기'를 다룬 이야기다.
서울에서 사진관 직원으로 힘겹게 일하며 모은 돈을 제주에서 다 쓰고 돌아가려는 날 해변에서 어느 한 남자와
부딪혀 신용카드와 서울행 티켓이 들어있는 핸드폰이 물에 젖어 망가지게 되는데.
신용카드가 들어있는(삼성페이로 추정) 핸드폰이 망가진 상태로 공항으로 돌아가던 길, 카페 겸 사진관인 하쿠다 사진관으로 향하게 되고, 그곳에서 30대 젊은 사진관 사장 "석영"을 만나게 된다.
"제비"가 처음 사진관에 들어갔을 때 "석영"은 생후 몇개월이 지난 아기와 젊은 부부의 사진을 찍고 있었고, 아기가 계속 울어 촬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습니다. 이때 제비는 유아교육과를 나온 경험과 사진관에서 일했던 경력으로 능숙하게 가족사진을 찍는데 도움을 주게 되고,
"석영"은 다음 손님은 "제비"를 촬영하려는데 "제비"는 손님이 아니라며 자신의 상황을 설명하고 비행기값을 벌기 위해 일을 하고 싶는 말을 한다. "석영"은 마침 일손이 부족하다는 점과 제비가 보여준 촬영 보조 능력에 "제비"를 3개월간 직원으로 채용하게 된다.
석영은 제비에게 일터와 숙소를 제공해주고 제비는 석영의 부족한 영업과 홍보를 보완해주며 둘은 하쿠다 사진관을 운영한다.
"제비"는 타지인으로 제주도의 사진관에 일을하며 마케팅과 홍보, 촬영 보조를 담당하며 수 많은 여행손님들을 만나게 되고, 마을사람들과 여러 사건을 겪으며 괸당(제주토착민과의 친인척)의 관계를 가지지 않았음에도 점차 물꾸럭마을의 주민이되어 간다.
<리뷰>
제목인 하쿠다는 제주방언으로 '하겠다'라는 표현이라고 한다. 나는 이 뜻을 석영과 제비의 의지를 나타낸 제목으로 해석한다.
"석영"에게는 도시생활을 벗어나 제주에 정착해 사진을 찍어 아버지와 같은 삶을 살지 않고 가족을 꾸려 잘 살겠다는 선언이다.
"제비" 는 처음에는 제주에 살 생각이 없었지만 여행을 마치고 돌아갈 길이 막혀, 그리고 마침 돌아가도 갈 곳이 없었고 다시 서울 사진관 직원 생활은 하고 싶지 않았기에 이곳 제주에서 잘 살겠다고 하는 다짐과 같다.
이후 같이 일을 하게 되며 여러 종류의 손님들을 만나게 된다.
끈끈한 우정을 가진 중년 여성 동창회 사진, 툴툴대는 신부의 결혼 여행 스냅사진, 취업준비생들의 스노클링 사진, 살인사건을 은폐한 노형사의 독사진, 카메라가 망가진 지질학자의 학술 사진과 같이 다양한 촬영을 기획한다.
"제비"와 "석영"은 모든 손님들을 사진으로 이야기를 듣고 그들 각자의 여행을 사진으로 담아내어 주는 일을 했다.
이중에는 듣기 싫을 정도의 짜증나는 손님들도 있었고 따듯한 손님들도 있었다.
출근하며, 퇴근하며 책을 들은 나는 그날의 기분에 따라 손님들이 신경에 거슬리기도 했고 나를 기분좋게 해 준 손님들도 있었다.
그러면서 나 또한 하쿠다 사진관의 직원으로 일하며 여러 가지 감정의 기복을 느낀 기분이었다.
일을 하러 나가기 전 다른 사람의 일을 미리 체험하는 느낌이었을까.
퇴근하면서 들을 때는 이야기를 듣고있지만 내 속마음을 이야기하는 것만 같았다.
'오늘 그 ooo 나를 힘들게 햇어.' 나혼자 생각하고 나혼자 듣고있었지만 그랬다.
책을 듣던 도중 전화가 왔을 때 약간 짜증이 났던 적도 있다. 뒷 이야기가 궁금해서...
조금 더 듣기위해 차가 없어 한적한 길에서는 천천히 온 적도 있었다.
매일 오가며 허비하는 시간을, 원래 스트레스를 받아야 할 시간을 그들의 스토리로 매꾼것만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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